방탄소년단 정규 5집 아리랑 컴백 앨범 발매
방탄소년단 정규 5집 아리랑 컴백 앨범 발매
우리 안의 파도를 어루만지는 K팝 제왕의 귀환
가끔은 세상의 거친 파도 속에서 홀로 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덜컥 내려앉는 날들이 있지 않으신가요?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문득 내가 잘 가고 있는 것인지, 혹시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닌지 불안함이 엄습할 때가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그런 지치고 막막한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줄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어요!! 바로 ‘K팝 제왕’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오랜 여정을 거쳐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으로 우리 곁에 다시 돌아왔다는 소식입니다.

이번 앨범은 발매 전부터 앨범명 하나만으로도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죠. ‘아리랑’이라는 세 글자가 주는 묘한 위로와 묵직함 때문일까요? 화려한 조명 아래서 세계를 호령하던 방탄소년단이, 가장 본질적이고 뿌리 깊은 우리의 소리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사실 자체가 왠지 모를 든든함을 안겨줍니다. 그동안 무수한 부담감과 책임감 속에서도 자신들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일곱 멤버들이, 이번에는 거창한 메시지보다 ‘지금의 방탄소년단’ 그 자체를 담백하게 들려준다고 해요. 삶의 무게에 지친 당신에게 이들의 음악이 작은 쉼터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앨범의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볼까 합니다^^
가장 한국적인 소리로 마음을 울리다, 아리랑과 성덕대왕신종
우리의 전통 민요 ‘아리랑’은 슬픔을 넘어선 승화와 연대의 상징이기도 하죠. 앨범의 첫 번째 트랙 ‘바디 투 바디(Body to Body)’는 묵직한 2000년대 힙합 바이브로 시작해, 곡의 절반가량을 아리랑의 선율로 채우며 가슴 벅찬 전율을 선사합니다!! 1분 52초경, 전통 타악기 연주와 함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라는 구슬프면서도 강인한 가사가 흘러나올 때면, 어느새 왈칵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은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멤버들의 보컬마저 잠시 멈추고 온전히 아리랑 그 자체에 집중하게 만든 구성은,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어요.
더욱 놀라운 것은 6번 트랙 ‘No.29’입니다. 이 곡에는 그 어떤 화려한 비트나 멤버들의 목소리조차 담겨있지 않아요. 오직 대한민국의 국보 제29호인 성덕대왕신종의 웅장한 종소리만이 1분여간 길게 이어집니다. “두웅~” 하고 깊게 울려 퍼지는 종소리는 섬세한 파동을 일으키며 수십 초간 이어지는데, 가청주파수뿐만 아니라 비가청주파수까지 고스란히 녹음되어 있어요. 전문가들에 따르면 성덕대왕신종의 특유의 맥놀이 현상은 인간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치유의 파동을 지니고 있다고 하죠?! 마음이 한없이 어지럽고 불안할 때, 두 눈을 지그시 감고 볼륨을 높여 이 종소리에 온 신경을 집중해 보세요. 마치 깊은 산사에서 불어오는 바람처럼, 복잡했던 머릿속이 맑게 비워지는 위로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촌놈에서 세계의 별로, 그리고 다시 내면으로 향하는 여정
우리의 삶도 하나의 긴 서사시이듯, 방탄소년단의 13년 여정 역시 눈물과 환희가 교차하는 한 편의 영화와 같습니다. 이번 앨범은 크게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어 그들의 성장통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어요. 5번 트랙까지의 전반부에서는 글로벌 톱의 위치에 오른 그들이 스스로를 “한국에서 온 촌놈”이라 칭하며, 유쾌하고 당돌한 스웨그를 뿜어냅니다. 3번 트랙 ‘에일리언스(Aliens)’에서는 김구 선생을 부르며 “태생부터 다른 일곱 에일리언스”라고 당당히 외치죠. 신발은 벗어놓고 뭐든 빠르게 해내는 한국인의 특성을 힙합의 리듬에 녹여낸 모습에서, 세상의 잣대에 휘둘리지 않고 나다움을 잃지 않으려는 건강한 에너지가 전해져 옵니다.
그리고 ‘No.29’의 깊은 종소리를 지나 앨범의 후반부로 접어들면, 본격적으로 화려함 이면에 숨겨진 내면의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10대 소년들의 치기 어린 반항부터 20대 청춘의 끝없는 불안과 치열한 고민까지… 어쩌면 이것은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매일매일 치열하게 살아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 아닐까요? 남들에게 보여지는 외면의 성취보다, 상처받고 흔들리는 내면의 나를 보듬어주려는 팝 스타일의 곡들이 당신의 텅 빈 마음 한구석을 다정하게 채워줄 것입니다.
당신만의 속도로 계속 헤엄쳐가기를, 타이틀곡 스윔(SWIM)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며 한없이 작아지는 날, 타이틀곡 ‘스윔(SWIM)’을 꼭 들어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이 곡은 삶이라는 거친 파도 속에서 멈추지 않고 오직 ‘자신만의 속도’로 계속 헤엄쳐 나아가는 성숙한 자세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변주나 자극적인 사운드 없이, 가장 부드럽고 편안하게 귓가를 맴도는 멜로디가 지친 마음을 토닥여주죠. 리더 RM은 이 곡을 두고 “평양냉면 같은 맛”이라고 표현했어요. 처음에는 심심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들으면 들을수록 그 진한 매력에 깊이 빠져드는 묘한 끌어당김이 있답니다!!
멤버 지민은 “언제나 새롭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과 수많은 고민이 있지만,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헤엄쳐 나갈 것이라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진심을 털어놓았습니다. 완벽해 보이는 그들조차 이토록 깊은 부담감 속에서 헤엄치고 있다는 사실이 묘한 위로가 되지 않나요? 슈가 역시 거창한 메시지보다 ‘우리’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고 하죠. 비록 타이틀곡의 전체 가사가 영어로 이루어져 있어 아쉬움을 남기기도 하지만,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전 세계 수많은 이들의 마음에 가닿으려는 그들의 진심만큼은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남들보다 조금 느려도 괜찮습니다. 당신은 지금 당신만의 아름다운 속도로 삶의 바다를 잘 헤엄쳐가고 있으니까요.
다채로운 장르로 건네는 진솔한 위로와 음악적 도전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스펙트럼은 이번 앨범에서 더욱 찬란하게 만개했습니다. 확고한 팝 스타일과 사이키델릭 록을 융합한 ‘메리 고 라운드(Merry Go Round)’, 지친 일상에 스며드는 얼터너티브 팝 ‘노멀(NORMAL)’ 등 다채로운 장르가 듣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특히 ‘데이 돈트 노우 바웃 어스(they don’t know ’bout us)’에서 보여주는 빈티지한 음색이나, 어쿠스틱 소울 팝 록에서 트렌디한 사운드로 확장되는 마지막 트랙 ‘인투 더 선(Into the Sun)’은 이들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음악적 도전을 이어가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얼마 전 리더 RM이 발목에 깁스를 한 채로 가창에만 전념하며 무대에 오르는 투혼을 보여준 일화나, 광화문과 남산타워를 통째로 배경 삼아 펼쳐지는 거대한 컴백쇼 등 모든 행보가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화려한 겉모습보다 더 빛나는 것은, 막내 정국의 말처럼 “개개인의 시간과 색채를 고스란히 담아낸 가장 방탄소년단스러운” 진솔함일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세상이 당신의 노력을 몰라주는 것 같아 서운한 날이 있다면, 조용히 이어폰을 꽂고 이 일곱 명의 청춘이 건네는 따뜻한 ‘아리랑’을 들어보세요. 국보 제1호 숭례문을 밝히는 새로운 숨결처럼, 이들의 음악이 당신의 얼어붙은 마음을 사르르 녹이고 내일을 살아갈 작은 용기를 불어넣어 주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당신의 매일매일이 언제나 눈부시게 빛날 수는 없겠지만, 그 흔들림조차 아름다운 춤곡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마세요.